언어적 색채 모든 이의 심장에 물들기를...
향천의 시집발간
언어적 색채 모든 이의 심장에 물들기를...
한국화가 강호생
또 다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이다. 내 청춘도 엊그제 봄인가 했더니 이젠 봄의 시절은 많이 지나 있는 듯하다. 나의 그림과 청춘도 함께... 하지만 그 역시 동안의 다져진 시간만큼이나 무게와 깊이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인식하지 못할 리가 없을 것이다.
함축된 20년 동안의 시간들은 수많은 카오스와 반복되는 수련을 통하여 가슴으로 울리는 색채를 지면위에 물들였고, 마침내 농축된 언어는 각 사람들의 심장에서 유희하게 만들어 놓았다.
바로 그 사람. 향천을 처음 본 것은 20년 전이다. 그의 재능을 알 리 없었던 나는 시인으로 나타난 그의 존재 앞에 크나큰 반가움과 작가로서의 동질성을 발견했다. 그의 보석 같은 존재의 언어에 미래를 향하여 사는 우리들에게 삶의 진실한 실천적 태도가 무엇인지를 깨닫고, 또 다른 본질과 회복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를 묻게 하는 질곡의 힘이 숨어있다.
작품! 그래. 해볼 만한 일이다. 숨겨진 심장을 겉으로 드러낸 것이 화가의 그림인 것처럼 시인 역시 다를 게 없으니 정말이지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.
고통을 수반하는 진실은 은유와 환유로 범람하는 그의 글 속에서 이미 융해되어 있기에 아픔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. 다시금 그의 첫 번째 시집에 진심 어린 축하와 깊은 감사를 표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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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완규 개인전에 부쳐
텅빈충만 강호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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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osaeng Kang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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